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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과 언어 관계
    세계 지리, 세계 역사, 분쟁 원인 2022. 6. 17. 10:02

    민족과 언어 관계

    민족과 언어 관계
    민족과 언어 관계

    민족과 민족국가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일반적으로 민족, 민족의 정체성에 영향을 주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중요한 요소가 언어고요.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가 종교입니다. 언어가 왜 첫 번째로 중요하냐 하면 언어는 우리 인간의 의사를 전달하는 기본적인 도구 아닙니까? 우리 인간의 의사가 전달된다는 이야기는 이걸 좀 확대시키면 집단의 의사가, 집단의 문화가 언어를 통해 전달이 되는 겁니다. 따라서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면 동일한 집단 즉, 집단의 동질성을 갖게 되는 것이죠. 집단의 동질성. 다른 말로 민족성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언어가 같으면 하나의 민족으로 우리가 구분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언어가 그 집단의 문화를 계승하고 전파시키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요 이 언어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과 관련해서 어떤 특정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이 우리말로 잘 나가면 그 언어도 잘 나가는 겁니다. 그 집단이 못 나가면 그 언어도 못 나가는 겁니다. 즉, 특정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이 잘 나가서 세계 곳곳에 거주하게 되면 그 사람들의 언어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는 것이죠. 영어와 에스파냐어가 그렇습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브라질만 빼고 나머지는 다 에스파냐어를 사용하지 않습니까? 과거에 스페인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그렇죠. 영어는 말할 것도 없고요 아라비아어도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이슬람교 확장과 함께 언어도 확장이 되고 언어도 이동했거든요. 그래서 언어의 분포는 민족 이동, 민족 집단의 세력권 하고 중요한 관계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언어는 역사적으로 지배와 피지배 구도가 성립이 되면요 지배 민족의 언어는 살아남고 피지배 민족의 언어는 없어지거나 지배 민족 언어로 통합되는 그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언어를 이용한 민족집단 분류

    영국이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를 지배하는 과정에서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서 살던 켈트어를 쓰던 사람들이 점차 켈트어를 안 쓰고 영어로 편입되어 버리는 그런 경우가 지배와 피지배의 집단 간의 언어 부흥 언어의 소멸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서 켈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적다고 해서 켈트족이 존재하지 않고 없다? 소멸되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켈트어를 사용하진 않지만 켈트 문화가 여전히 기승되고 보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켈트어를 사용하진 않지만 켈트 문화를 공유하면서 우리는 잉글랜드 중심의 앵글로색슨 족이 아닌 우리는 스코틀랜드인이고 우리는 아일랜드인이라고 하는 민족집단의 자긍심도 정체성들도 갖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 언어는 문화적 정체성의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언어는 민족집단을 분류하는 중요한 지표 중의 하나입니다. 쉽게 말해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 같은 민족으로 분류를 하는 겁니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민족은 한민족이 대표적이게 되는 것이고 하나의 어족에 속해 있으면 그 사람들은 동일한 문화집단, 동일한 민족집단으로 간주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이런 겁니다. 트루크어 족이 있습니다. 트루크어 족에는 작은 하위 언어들이 있습니다. 터키어, 우즈베키스탄어, 아제르바이잔어, 위구르어 이런 것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각각 위구르 민족, 아제르바이잔 민족, 우즈베키스탄 민족, 터키 민족을 구성을 하지만 또 이 사람들은 투르크어라고 하는 상위의 언어적 특성 때문에 트루크 어족의 어떤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언어는 특정 민족집단을 구분하는 중요한 척도라는 그런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동일한 언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동일한 민족으로 간주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 아랍어를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들 민족은 다 다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사는 사람, 레바논에 사는 사람, 시리아에 사는 사람들이 하나의 아랍어를 공유하지만 우리가 아랍 민족이라고 하는 정체성뿐만 아니라 또는 우리는 범아랍 민족이지만 이집트 사람이랑은 다르다 시리아 사람은 우린 이라크 사람이랑은 다르다 이런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언어로 인한 갈등과 차이

    과거에 프랑스 식민지였던 서아프리카에 있던 많은 나라들. 베냉, 토고, 코트디부아르, 기니는 독립하고 나서도 지금도 프랑스어를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베냉, 토고, 코트디부아르, 기니는 하나의 민족? 이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프랑스어라고 하는 언어적 정체성은 가지고 있지만 이 사람들은 각각 개별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동일한 언어를 사용한다고 반드시 동일한 민족집단이라고 분류하는 것은 어불성설 한 이야기입니다. 남아메리카에서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원주민들이 많죠. 그 사람들이 나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니까 스페인 민족이고, 나는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니까 포르투 민족이라고 생각하는 줄 아십니까? 천만해요 따라서 이건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면 동일한 민족집단으로 동일한 특성을 가진 집단으로 분류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반면에 한 국가 국민이 언어가 달라서 우리는 그 국민이라고 하는 정체성을 갖길 원치 않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스페인의 동쪽, 지중해 연안에 있는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하는 카탈루나 지방 사람들은요, 마드리드 중심의 스페인 언어가 아닌 자기들만의 언어인 카탈루나 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기들은 우리는 스페인 민족이 아닌 카탈루나 민족이라고 합니다. 그런 민족성을 내세워서 분리주의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언어의 차별성이 민족집단의 차별성을 규정하는 중요한 사례가 바르셀로나의 경우입니다. 언어와 관련해서 생각해볼 문제 중의 하나 가요, 복수 공용어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나라가 스위스입니다 스위스는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스어 4개가 공용어입니다. 스위스는 4개의 언어 집단이 하나의 국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면 이 4개의 언어 집단이 나뉘어서 분리 독립하려고 할 텐데 스위스는 또 안 그래요. 복수 공용어를 사용하는 집단에서는 갈등요인이 많이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스위스는 예외의 국가라고 분류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국가어와 공용어가 하나라고 하면 그 국가에서는 국민들 정체성과 통일성 형성하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반면에 복수의 국가 그것도 4개 5개 그것도 복수국가나 복수 공용어가 존재한다고 하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 간의 이질성이 뚜렷하고 그 이질성들이 언젠가 갈등과 대립, 내전과 분쟁을 일으키게 되기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언어라는 것은 민족집단의 정체성 유지와 강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첫 번째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집단 간의 언어가 다르면 집단 간의 갈등과 차이를 만들게 되고 그 차이와 갈등이 분쟁과 내전으로 비유가 되곤 합니다. 언어는 이 정도로 하고 이제 민족과 종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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