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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과 종교 관계세계 지리, 세계 역사, 분쟁 원인 2022. 6. 17. 08:03
민족과 종교 관계
민족과 종교 관계 민족집단의 속성, 또는 민족집단의 특성에 영향을 미치는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종교입니다. 종교는 어떤 특정 집단의 문화생활 양식 예술, 정치, 사회제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어떤 집단의 정체성 형성과 강화에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해도 틀리지가 않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대교와 이슬람교입니다. 유대교는 유대인의 민족성을 유지하고 계승시키는 핵입니다.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에서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진 디아스포라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들은 유대교라고 하는 종교적 특징을 공유하면서 전 세계 유대인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했고 이 사람들이 나중에 조국 귀환 운동을 벌여서 제1차 세계대전 전에 팔레스타인으로 들어온 것이었죠. 팔레스타인에 유대인만의 국가를 만들어냈던 그 원동력은 유대교였습니다. 이슬람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서로 다른 집단들을 하나의 아랍 민족으로 통일시킨 결정적 기여를 한 게 이슬람 종교였지 않습니까? 그래서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민족 집단의 정체성을 유지, 강화하는데 아주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종교로 분류가 됩니다. 종교가 집단의 문화적 정체성에 미친 이 영향 때문에 같은 민족이 다른 종교를 믿고 있으면 그 집단이 서로 반목하고 질시하고 대립하고 싸움을 하게 됩니다. 말칸 반도에 있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그러한 사례입니다. 말칸 반도에 있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라고 하는 땅에서는요, 원래 세르비아 민족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세르비아 민족이 오스만 트루크 제국이 점령하고 나서 꽤 많은 세르비아 민족이 이슬람으로 개종을 합니다. 개종을 하고 400년 500년 살면서 이슬람을 믿는 세르비아 민족은요, 그리스 정교를 믿는 세르비아 민족하고 갈등하고 질시합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우리는 이슬람을 믿는 세르비아 민족이다. 그래서 자기들을 보스니아 민족, 세르비아계 투르크인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규정해버립니다. 그리고 그리스 정교를 믿는 세르비아 주민들하고 갈등하고 결혼도 안 시키고 그리고 1994년엔 내전을 일으키게 됩니다. 마치 대한민국에서 적절한 예일까요? 불교를 믿는 사람들하고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하고 같은 한민족인데 싸운 것과 똑같은 상황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일어난 것이죠.
종교의 차이로 인한 분쟁
재미있지 않습니까? 똑같은 민족이 종교가 달라서 400,500년 동안 서로 갈등하면서 반목하게 되고, 대립전선을 구축하고 내전까지 벌어지게 되었으니까요 종교가 어떤 집단의 정체성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느냐 하는 것은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의 세르비아 민족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민족이 같은 종교를 믿지만 종파가 서로 달라서 싸움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마치 기독교에서 우리 기독교도 장로교, 감리교 등등 많지 않습니까? 기독교에선 그렇지 않지만, 기독교에서 종파가 달라서 싸우는 것과 똑같은 겁니다. 이슬람에서는 시아파와 수니파가 주로 종파적 갈등을 많이 만들어냅니다. 지금 시리아의 내전은 다수 국민인 수니파 국민들하고 정권을 잡고 있는 소수민족 시아파, 시아파 중에서도 알라 파인 데요,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인 것입니다. 아까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예멘의 내전도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인 겁니다. 같은 민족으로 분류되고 같은 종교를 믿고 있지만 종파가 달라서 싸움하는 경우가 이렇게 종종 있습니다. 이 종교는 민족하고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과거에 발생했거나 현재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분쟁, 갈등 그 뒤를 구체적으로 보면 종교라고 하는 보이지 않는 요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북아일랜드의 종교 갈등
북아일랜드에서 켈트계의 가톨릭계 주민과 앵글로색슨계의 영국 성공회 개신교 주민과의 갈등 속에도 종교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단과 차르에서 벌어진 북부 아랍계의 모슬렘과 남부 아프리카계 기독교 간의 갈등에도 종교적 차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캅카스 산맥에 거주하고 있는 체첸인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분리운동을 하는 것 여기에도 종교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이슬람 근본주의를 추종하는 보코하람이 벌이는 내전에도 남부 기독교와 북부 이슬람이라고 하는 종교적 차이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크고 작은 갈등 그 속에는 종교가 자리 잡고 있는 겁니다. 특히 구 소련의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가 되면서 동서로 갈라놓았던 이데올로기 벽이 허물어지자 종교가 크고 작은 분쟁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계 여러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과 갈등 지역의 실체를 보다 구체적으로 접근하려면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종교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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